N P




요시모토 바나나 - N · P

언제나 바나나의 소설의 단골처럼 등장하는 근친, 동성애, 죽음, 오컬트 등 이 NP라는 글에는 그것들이 모두 집약됐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남이 보기엔 정말 엉망진창이고 머리가 이상하다고 까지 생각될지도 모르는 '스이'의 인생이지만 그런 많은 고난속에서도 그렇게 되어버린 일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자신이 행하고 싶은 바를 행하는 '스이'의 생명감 넘치면서 동시에 불안정한 모습들은 정말 응원해주고 싶었습니다.

'카자미'라는 주인공과 'N · P'라는 소설 그리고 그 소설의 작가의 두 자식인 '사키'와 '오토히코'는 '스이'라는 인물을 그리기 위해서 '스이'를 빛내고 묘사하는 역할.. 즉 거쳐가는 역할이었다고 생각하네요.

물론 연애구도라는 점에서 '오토히코'의 역할도 컷겠지만 이 소설은 연애물이 아니고 그저 이건 '스이'의 결정적인 고난 중 하나였다고 생각하니까요.

뭐 결말에는 그렇듯 '카자미'와 '오토히코' 그리고 '사키'의 향방도 조금은 궁금해집니다만 언제나처럼 바나나의 소설에서는 앞으로의 일은 그렇게 궁금할게 아니니까요.

'N · P'에서의 무덥고 생명감 넘치는 그 여름의 일어났던 '느낌'과 '분위기'들만 중요했던게 아닐까 하네요.

뭐 처음엔 저도 'N · P'라는 소설의 소재를 보고 이번엔 뭔가 미스터리 형식인가 하는 기대감도 들었지만 결국 바나나 스타일로 완성되었다는 느낌이 드네요.

저는 그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다만 언제나 바나나도 스스로 그렇게 말하고 세간의 평도 그러하듯이 바나나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상처의 치유 혹은 짜깁기 라고 하지만 인생에 있어서 상처가 치유된다는 것은 무엇인지 바나나 소설은 몇권째 읽고 있지만 아직도 전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나나가 후기에서 말하기를

'결국 각자의 인간이 각자의 국면에서 말로 다하지 못하고, 표현하기 어려웠던 무언가를 이야기라는 형태로 처음보는 타인과 서로 나누고 싶었던 것이다.' 라는 답을 얻었습니다. 현시점에서의 답에 지나지 않지만 그런 의미에서 이것은 정말로 추억이 깊게 어린 작풉입니다.

by bril | 2009/01/24 20:47 | 독서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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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득환이는오덕 at 2009/01/24 20:49
작풉이군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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